겨울 야구의 꽃,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FA 시장이 열릴 때마다 수많은 이적설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올해 유독 야구 팬들의, 특히 삼성과 기아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퉁어게인 퉁스테이 뜻 알아볼게요.
퉁어게인 퉁스테이 뜻
KBO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해결사’ 최형우 선수의 거취를 두고 나온 이 말들이 왜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지, 그 정확한 뜻과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1. ‘퉁’의 유래와 최형우
먼저 이 용어들을 이해하려면 ‘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퉁’은 최형우 선수의 오랜 별명인 ‘최퉁퉁’에서 유래된 애칭입니다. 특유의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친근한 외모와 체격 덕분에 팬들은 그를 “최퉁”, “퉁형” 등으로 부르며, 그와 관련된 모든 밈(Meme)에 ‘퉁’이라는 글자를 붙이곤 합니다.
2. ‘퉁어게인’이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염원)
- 뜻: 최형우 선수가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로 다시 돌아오는 것(Again)을 의미합니다.
- 배경: 최형우는 삼성 왕조 시대를 이끌었던 4번 타자였습니다. 2017년 KIA로 이적했지만, 삼성 팬들에게는 여전히 ‘우리가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애틋함과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 이유: 삼성이 최근 거포 좌타자의 부재나 베테랑 리더십의 필요성을 느낄 때마다, 팬들은 “은퇴는 고향(삼성)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퉁어게인’을 외칩니다.
3. ‘퉁스테이’란? (KIA 타이거즈 팬들의 주장)
- 뜻: 최형우 선수가 이적하지 않고 KIA 타이거즈에 잔류(Stay)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배경: KIA 이적 후 우승을 이끌었고, 나이를 잊은듯한 활약으로 ‘기아의 해결사’로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KIA 팬들에게 그는 이미 ‘종신 기아’ 선수나 다름없습니다.
- 이유: “이제는 뼛속까지 기아 선수다”, “영구결번도 논의되는데 보낼 수 없다”라며 삼성 복귀설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4. 왜 지금 이슈가 되는가?
이 용어들이 다시 급부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선수의 나이와 은퇴 시점: 최형우 선수가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커리어를 어디서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낭만’을 찾아 친정팀 삼성에서 은퇴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의리’와 ‘성적’을 챙겨준 KIA에서 명예롭게 마무리를 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 최근 삼성이 타선 보강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구단 안팎으로 베테랑의 귀환을 바라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희망 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형우 삼성 복귀설
지금까지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퉁어게인’과 ‘퉁스테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이 논쟁은 최형우라는 선수가 KBO 역사에 남긴 발자취가 얼마나 거대한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두 명문 구단의 팬들이 서로 “우리 선수”라고 주장하며 모셔가고 싶어 할 만큼, 그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타자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최형우 선수는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라스트 댄스’를 추게 될까요(퉁어게인), 아니면 KIA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타이거즈의 전설로 남게 될까요(퉁스테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야구 팬으로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겠습니다.